[채권] 3년물 6.14% 보합, "다음주 방향 잡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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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금리가 하락 출발 후 등락을 거듭하다 보합세로 마감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콜금리를 현 수준인 4.00%로 유지했지만 금리 움직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국채 선물은 금통위 이후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며 등락을 거듭했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은 물가와 금리에 관한 언급이 여러 차례 있어 금리에 대해 여전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내며 일차적으로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경기 호전으로 인한 금리 상승 추세를 인정하는 뉘앙스가 있어 전체적으로 시장에는 중립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10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6.14%를 기록했다. 6.11%로 하락해 출발한 후 오전중 금통위 결과를 기다리며 소강상태를 보이다 오후들어 상승전환, 한때 6.16%까지 올랐었다.
5년 만기 2001-10호는 전날보다 0.01% 오른 6.94%에 거래됐다.
회사채 수익률은 보합권 안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AA- 등급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7.16%를, BBB- 등급 수익률은 0.02%포인트 내린 11.32%를 가리켰다.
국채 선물은 등락을 거듭하다 막판 주가 급락으로 상승세로 자리잡으며 마감했다. 3월물은 7만1,625계약 거래되며 0.12포인트 상승한 103.02로 마쳤다.
선물은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에 따른 등락이 현물보다 심했다. 전철환 총재는 이날 물가 문제를 언급하며 향후 통화 정책은 신축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콜금리 상향 가능성이 제기되며 국채 선물이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과도한 시장 금리 상승은 자칫 소비 및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경기회복을 저해하거나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는 발언이 알려지자 선물은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주식시장은 장중에는 금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막판 종합주가지수가 23.38포인트나 급락하자 국채 선물이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다음날 거래에서도 금리가 뚜렷한 방향을 잡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동양증권의 금성원 애널리스트는 "다음 주 월요일 국고채권 입찰 이후에나 시장 참여자들이 금리 방향을 파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 29일까지 주간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가 발표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전주, 44만7,000건에서 대폭 감소한 42만6,000건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