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구조조정 특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10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협상에서 기본골격에 대해서는 의견접근이 거의 이뤄졌다"며 "합의가 되면 양해각서(MOU) 체결 이전에라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빠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내주초에는 합의안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가격과 관련, 특위의 다른 관계자는 "양측의 희망가격에 큰 차이가 있지만 주식에 대한 평가방법을 조율하면 쉽게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같이 의견접근이 이뤄짐에 따라 당초 10일쯤 출국하려던 스티브 애플턴 마이크론 사장은 출국을 연기하고 주말까지 머물며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마이크론은 하이닉스의 메모리사업부문 전체를 인수하고 비메모리회사로 남는 하이닉스의 지분 25%를 채권단으로부터 넘겨받는 방안을 하이닉스특위에 제시한 상태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하이닉스가 받는 메모리사업 매각대금으로 하이닉스대출금의 절반가량을 회수하고 일부는 탕감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하이닉스는 향후 사업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부채를 1조원 수준으로 낮추기를 희망하고 있다. 김성택.김준현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