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위트 미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위원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당초 기대대로 올초 서울을 방문하면 한반도의 화해협력이 가속될 것"이라고 11일 전망했다. 위트 연구위원은 이날 발간된 ''워싱턴 쿼털리''(Washington Quarterly)에 기고한 글을 통해 "올해는 한국의 대통령 선거와 김정일 위원장의 60회생일이 있는 만큼 올 초반에 방문기회를 활용해야 남북화해에 속도를 붙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02년 북미관계를 `신중한 낙관''(cautious optimism)으로 전망하고 부시행정부가 대북정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평양의 의도에 대한 정확한 통찰에 기초, 외교적 수단 활용 ▲북한 붕괴가 아닌 북한으로부터의 위협감소 주력 ▲한일과의 긴밀한 공조 등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트 연구위원은 부시 행정부가 한반도의 화해를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의회에 이른바 ''한반도화해기금''(Korea Reconciliation Fund)을 설치,한반도 긴장완화와 북한 인프라 구축에 활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 북한이 이미 ''위성대리발사시 미사일계획 동결'' 방침을 밝힌 바 있는 만큼 미사일 문제해결을 위해 제네바 합의와 유사한 미사일 합의를 이끌어내고 한.일.중.러 등 관련국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위트 연구위원은 북한 체제의 문제점은 김정일 위원장을 정점으로한 권력집중이라고 전제하면서, 올해 김정일 위원장이 자신의 60회 생일을 맞아 후계구도에 대한 구상을 밝힐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