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10원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하락 조정을 꾸준히 받으면서 개장초의 급등락 장세를 벗고 132.20엔대에서 정체된 흐름이다. 개장초 달러/엔의 동향에 따라 달러매도(숏)플레이와 달러되사기(숏커버)가 혼재됐었다. 주말을 앞두고 큰 폭의 등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달러/엔을 따라 1,310원을 경계로 달러 매수-매도가 혼재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8분 현재 전날보다 2.40원 낮은 1,309.9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환율은 보합권을 등락하며 1,317/1,318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80원 낮은 1,311.5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310원을 깬 뒤 1,309원까지 흘러 내렸다. 이후 환율은 추가 하락은 저지된 채 조금씩 레벨을 높여 9시 56분경 1,312.30원까지 반등한 뒤 소폭 자세를 낮춰가며 1,310원을 경계로 시소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개장초 급등락을 거친 뒤 132.20엔대에서 정체된 흐름을 띠고 있다. 밤새 최근 엔 약세에 대한 미국 제조업체의 불만이 전달되면서 132.41엔에 마감했으며 이날 도쿄 개장초 131.90엔대까지 내려섰다가 132.40엔대까지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132.27엔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일본 재무성 관료들은 엔화의 약세 속도에 대한 우려를 표명, 달러/엔의 상승 가능성을 희석시키고 있다. 히라누마 다케오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엔화가 달러당 135엔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나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이 시각 현재 거래소에서 14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물량이 포함된 달러매도세가 조금 우세하나 전반적으로 달러/엔을 따르는 흐름"이라며 "시중에 물량이 많지 않아 달러/엔을 따라 아래위로 얇은 장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아래쪽으로 바닥을 확인한 흐름이지만 레인지 장세가 예상된다"며 "달러/원도 이를 따라 1,310원을 축으로 위아래 3원 정도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