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서도 별다른 변화의 기운없이 1,309∼1,310원을 오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하락 조정세가 연장되고 있음을 감안, 달러매수세는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시중에 물량 공급도 원활치 않아 장중 등락이 극히 뜸한 상황.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엔 방향에 대한 자신이 없어 일손을 놓고 거의 관망하다시피 하고 있다. 주말을 앞두고 쉬어가는 장세가 완연한 가운데 달러/엔이 추가 하락한다면 거래범위가 좀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막판 포지션이 어떻게 흐르느냐에 따라 일부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2분 현재 전날보다 2.10원 낮은 1,310.2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내린 1,31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거래가 뜸한 가운데 1,309.80원으로 내린 뒤 다시 1,310.40원으로 되튀었다. 좀처럼 방향 잡기가 어려움을 대변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2.23엔으로 오전장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오전장만 해도 주식순매수를 보이던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오후 들어 방향을 돌려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181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은행간 포지션 싸움일 뿐 거래가 극도로 위축돼 있다"며 "달러/엔에 대해 장담할 수가 없지만 달러/엔의 큰 변동이 없다면 1,310원을 경계로 소폭 등락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