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내 보·혁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김만제 의원이 당내 개혁파 의원들을 향해 "당을 떠나라"고 공격하자 개혁파의 대부격인 이부영 부총재가 11일 "자숙하라"며 맞섰다.

한나라당 이부영 부총재는 11일 MBC 라디오에 출연,"지역주의 색채를 내세워 개혁노선을 비판하는 것은 한나라당을 극우성향의 지역주의 정당으로 고착시킬 뿐"이라며 "우리나라의 불균형 구조와 재벌경제 구조를 만든 책임이 있는 사람은 자숙해야 한다"고 김만제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극우적이고 재벌중심적 사고는 당의 집권기반을 흔들고 파괴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앞서 김만제 의원은 지난 10일 당내 개혁세력을 겨냥,"색깔이 너무 다른 사람들이 한지붕아래 사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장기적으로 자기 색깔을 찾아 서로 갈 길을 찾아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