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음료시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두자릿수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9.7%의 높은 성장세를 보여 총 3조3천6백60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봄·여름의 더위가 오래 지속돼 음료업계의 ''영업상무''로 통하는 날씨 덕을 톡톡히 본데다 해태음료의 부활에 따른 업체별 신제품 출시 경쟁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음료시장은 총 3조3천6백60억여원 규모로 2000년에 비해 9.7%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체별로는 롯데칠성음료가 1조2천34억원어치를 팔아 시장점유율을 35.9%(추정치)로 2000년보다 1.5%포인트 끌어올렸다. 2위는 6천6백6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한국코카콜라(19.8%)가 차지했다. 2000년 6월 새주인(일본 히카리인쇄컨소시엄)을 맞은 해태음료는 4천7백93억원(14.3%)으로 3위에 랭크됐다. 또 음료업체들은 지난해 총 1백33종의 신제품을 내놓은 것으로 집계됐다. 어린이음료 등 혼합음료 제품이 45종으로 가장 많았고 과실음료는 38종이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