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금융연수원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한 금융회사 직원수가 급증,1997년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연수원은 지난해 금융연수원을 이용한 연수 인원이 6만2천2백16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금융연수원 연수 인원은 지난 97년 6만2백23명을 기록한 이후 금융회사의 경영악화 등에 따라 98년 5만7천여명,99년 5만3천여명,2000년 5만5천여명으로 감소세를 보였었다. 금융연수원은 외환위기 이후 명예퇴직 등으로 금융회사 직원이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연수인원 증가세는 주목할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은행 및 종금사에 재직 중인 전체 직원 중 연수참가 인원은 66.6%로 집계됐다. 금융회사 직원 10명 중 6∼7명은 금융연수 과정을 밟은 셈이다. 지난 97년에는 연수참가율이 41.6%로 10명 중 4명꼴이었다. 금융회사 직원들의 각종 연수 붐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시중은행마다 올해 예산에서 교육비의 비중을 지난해에 비해 1.5∼2배 가량 증액,직원 자질 향상에 나서고 있다. 이강남 금융연수원장은 "금융연수원뿐만 아니라 각 금융회사들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직원 자질 향상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