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고치 화장품 바르세요" .. 농진청.동성제약 공동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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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누에그라''에 이어 얼굴에 바르는 누에고치 화장품이 나온다.
농촌진흥청과 동성제약은 1년여간의 연구에 걸쳐 개발한 노화방지용 실크화장품을 오는 15일부터 판매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실크 화장품은 누에고치로부터 분리된 피브로인 단백질로 생산됐다.
닭 벼슬과 소 고환에서 추출한 히알우론산으로 제조된 기존 기능성 화장품과 달리 ''끈적거림''을 대폭 줄였고 얼굴에 촉촉함을 남기는 보습효과를 50% 이상 향상시켰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동성제약 이범구 이사는 "기능성 화장품에 이어 앞으로 파운데이션 등 색조 화장품과 음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누에고치 응용 제품을 선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실크 화장품 출시로 양잠 농가도 혜택을 입게될 전망이다.
화장품 재료의 대부분이 동충하초 생산과정에서 버려지는 누에고치 찌꺼기이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 잠사곤충부 류강선 과장은 "기존까지 누에 동충하초를 생산한 뒤 버려왔던 누에고치를 ㎏당 1만2천원에 팔 수 있게 돼 농가당 추가 수입이 연 평균 2천4백만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위축된 양잠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기능이 다른 10개의 실크 화장품은 1세트 단위로 1백여만원에 팔릴 예정이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