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공 도서관들이 IT(정보기술)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카페를 갖춰놓는 것은 기본이고 각종 첨단기술을 도입,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시대에 맞춰 새로운 "전자 도서관"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하워드카운티 중앙도서관은 최근 관내 인터넷카페에 40대의 최신 컴퓨터를 구입하고 인터넷접속 속도를 T1급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뉴욕의 셔넨데호와 도서관은 인터넷에서 책 2~3권의 분량을 내려받아 저장해서 볼 수 있는 "e북"단말기들을 구비,이용자들에게 빌려주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의 세리토스 도서관은 최근 15만달러를 들여 무선 고주파를 이용한 새로운 도서대여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용자들은 일단 전자카드를 발급받으면 책을 빌릴 때 단지 책을 들고 나가면 된다. 이 도서관은 또 최첨단 멀티미디어 공간을 설치해 놓고 "10대를 위한 컴퓨터 강좌"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워드카운티 중앙도서관의 리즈 랭카스터 부장은 "컴퓨터는 도서관에서 가장 흔한 물건"이라며 "인터넷 시대에는 사람들이 도서관에 더 이상 오지 않을 것으로 우려됐으나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도서관협회의 존 베리 회장은 "시대의 변화에 맞춰 도서관들은 "언제 어디서나"라는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