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com] 엔低, 한국에 불리하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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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円低)를 놓고 한국과 일본 정부간에 설전이 한창이다.
한국 기업인들은 특히 두 나라의 상품이 세계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에 엔화약세가 지속되면 자국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그러나 엔화 약세가 한국에 반드시 불리하게 작용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엔화의 가치하락은 중국과 한국을 포함,동아시아 전체 국가의 환율절하를 촉발시킬 가능성을 갖고 있긴 하지만 그 파장으로 인해 한국증시가 심각하게 타격을 받을 정도는 아니다.
사실 지속적인 엔화의 약세행진에도 불구,한국 증시는 강세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KOSPI 지수는 지난해 37.5%나 올랐다.
새해 들어서도 주가는 비교적 견조하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외국 투자자들도 새해들어 한국증시에서 매입규모를 늘리고 있다.
최근의 통계자료를 살펴봐도 한국의 주가가 오른 때는 대부분 엔화가 약세를 보일때였다.
엔화가 강세를 보일땐 한국의 주가는 오히려 하락한 때가 많았다.
엔화약세로 손해를 보는 한국기업들이 있지만 일본산 부품가격의 하락으로 수혜를 보는 기업도 있다.
이는 세계경제의 회복으로 인한 한국기업의 수혜가 엔화약세로 발생하는 손실을 극복하고도 남는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