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카드의 원조 "모바일 카드"를 아십니까. 신용카드사들이 최근 잇따라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집적회로(IC) 칩"을 장착한 신용카드를 내놓고 있다. 휴대폰업체와 제휴했다고 해서 모바일 카드로 통칭되는 이들 신용카드는 기존 카드에 비해 훨씬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로 무장했다. 삼성카드 LG카드 외환카드 하나은행 한미은행 등 5개 카드사는 SK텔레콤과 공동 제휴를 맺고 "모네타(Moneta) 카드"를 지난 10월부터 선보였다. 모네타카드는 전자화폐,OK캐쉬백,교통카드 기능에 TTL,리더스클럽 등 SK텔레콤의 멤버십 기능을 한 장의 카드에 합친 게 특징. 국민카드는 KTF 및 몬덱스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지난 9월부터 신용카드와 전자화폐 기능을 담은 "KTF 멤버스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비씨카드도 조만간 "KTF 비씨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모바일카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다른 카드보다 사용자에게 주는 혜택이 훨씬 많다. 모네타카드의 경우 고객에게 포인트 형태로 되돌려 주는 이른바 "리워드율"이 구매금액의 0.9%에 달한다. 보통 카드의 리워드율 0.2%에 비해 월등히 높다. 여러가지 기능을 하나의 IC칩에 담고 있는 것도 모바일카드의 장점. 모네타카드에는 비자카드의 전자화폐인 비자캐시가 실린다. 또 대중 교통요금을 카드결제일에 정산할 수 있는 후불식 교통카드 기능도 조만간 탑재된다. 적립된 포인트만큼 휴대폰 구입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도 모네타카드의 특징이다. 모네타카드 회원이 011회원에 한해 적용되는 "포인트 폰 프로그램(Point Phone Program)"을 이용하면 휴대폰을 최고 15만원까지 싸게 살 수 있다. 포인트폰 프로그램이란 모네타카드로 핸드폰을 구입할 경우 핸드폰 가격의 일부를 최근 36개월간의 카드 사용실적에 따른 포인트로 갚아 나갈 수 있는 제도. 예를 들어 모네타카드 회원이 50만원 상당의 핸드폰을 구입한다면 15만원은 적립한 포인트로 상환하고 나머지 35만원은 3개월 무이자 할부로 계산하면 된다. KTF카드 역시 모네타카드와 유사한 기본 서비스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