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간.다른 공간.그 속의 삶..한.중.일 사진작가 '인&아웃'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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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사진작가 7명이 서울 런던 상하이 홍콩 등의 도시 이미지를 스트레이트 사진으로 촬영한 작품들을 보여주는 ''인 & 아웃(In & Out)''전이 14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개최된다.
참여작가는 일본 기타지마 게이조,중국 구젱을 비롯 한국의 임응식(1912~2001) 임영균 이용환 류상수 정영혁 등이다.
이들의 작품은 주제는 다르지만 도시 풍경에 대한 시각적 접근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도시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에선 공통점을 갖고 있다.
기타지마 게이조는 대도시 런던의 이미지를 연극 세트처럼 인공물에 비유해 끝없는 삶의 욕망이 펼쳐지는 무대로 보여준다.
서울 거리를 50년간 일기를 써나가듯 촬영했던 임응식의 사진은 서울 모습에 대한 기록이면서 과거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전한다.
그가 서울의 거리에서 과거의 흔적을 찾고 있는 데 반해 중국작가 구젱은 21세기 가장 각광받는 도시로 변하고 있는 상하이에 주목한다.
상하이에서 사는 시민으로서 그는 급속하게 변하는 상하이를 낯선 외계 거리를 바라보듯 사진에 담았다.
류상수는 서울 밤거리의 단면을 보여준다.
삼류 에로영화에서 본듯한 성애(性愛)이미지를 허무적인 시각으로 전달한다.
임영균과 정영혁은 자본주의의 표상인 뉴욕을 외국작가의 시각에서 접근한다.
임씨는 ''비포/애프터(Before/After)911''시리즈에서 미국인들의 욕망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정씨는 훔쳐 본 여인의 몸에서 풍겨지는 성욕과 방 안의 고독한 분위기를 통해 현대인의 개인주의 및 공허함을 표현한다.
(02)544-8481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