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재테크 포인트] 美기업 실적발표...증시 발목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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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를 고비로 재테크 시장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올들어 증시와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돼온 큰 흐름이 외국인들의 매도세 전환,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 매래 단속 등을 계기로 바뀔 수 있다는 징조가 감지되기 때문이다.
대외적으로 앨런 그린스펀 미국 FRB 의장의 발언에 따른 후유증, 15일 인텔을 필두로 본격화될 미국 기업들의 실적발표와 대내적으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기저점 통과발언에 따른 경기논쟁 가능성, 각종 게이트 등 주목해야 할 변수가 많다.
일단 주초 증시는 어둡게 출발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당초 기대와 달리 그린스펀 의장의 미국경기 위기발언에 따른 파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15일 이후 발표될 미국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조짐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새로운 모멘텀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시중 자금흐름은 기존 증시로 유입되는 추세에서 초단기 수시입출금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시중자금의 부동화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미국기업들의 실적이 좋게 나오면 증시로의 자금편중 현상은 현재보다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채권 수익률과 관련해서는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에 따라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요동을 치고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우리 채권시장의 경우 회사채 시장은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이나 국채시장은 지난해 10월 이후 지속적인 자금이탈에 따라 대내적인 불안요인에 대한 완충 능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따라서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채수익률이 급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은 어떤 경우든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정책당국의 아파트 전매단속에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다는 인식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 강남 인접지역과 절대농지로의 매기확산 가능성을 제시하는 시각이 있으나 현 경기와 부동산시장 여건상 시기상조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번 주에도 원화 환율은 크게 하락하기 어려워 보인다.
엔저(低)에 대한 경계 우려가 잇달아 제기되고 있으나 일본경제가 받쳐 주지 않고 있는 데다 외국인 주식 투자가 주춤거리고 있어 외화수급면에서도 개선될 요인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