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상거래 및 사이버 자금결제 등에서 컴퓨터단말기 부품 자체가 인증 역할을 하는 기술이 개발돼 보급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다함인터넷(대표 김형태)은 단말기 자체를 인증 도구로 활용하는 새 인증기법인 ''ID 도용을 감지하는 방법 및 시스템''에 대해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다함인터넷이 개발한 이 인증기법은 PC 노트북 PDA 등에 들어가는 부품의 제조번호로 사용자의 진위 여부를 판별하는 방법이다. 다함인터넷은 컴퓨터 CPU(중앙처리장치)나 랜카드 같은 핵심 부품의 일련 번호를 뽑아 조합을 만든다. 이 조합을 암호화해 서버(기축 컴퓨터)에 등록시키면 인터넷 상에서 상거래나 자금 결제를 원하는 이용자가 단순하게 PC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인증 절차가 자동적으로 수행된다. 김형태 대표는 "ID와 비밀번호를 기초로 삼는 전통적인 인증기법의 경우 ID와 비밀번호 도용으로 피해를 보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말기 자체를 인증 기초자료로 삼을 경우 같은 단말기가 아니면 접근 자체가 차단되기 때문에 ID 도용 등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ID를 도용해 접속할 때에는 도용당한 사용자에게 경고 신호를 보내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았다"고 덧붙였다. 다함인터넷은 컴퓨터단말기 부품을 이용하는 인증기법을 산업자원부 법무부 삼성경제연구소 등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카드회사 및 인터넷 쇼핑업체들도 이 새로운 인증기법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함인터넷은 1998년 설립된 자본금 6억원의 벤처기업이다. (02)885-2731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