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마잉주(馬英九) 타이베이 시장이 12일 일본인 섹스관광객을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마 시장은 "일본인 관광객의 입국은 환영하지만 섹스관광객은 사절"이라면서 "섹스관광객은 모두 체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마 시장은 타이베이시 경찰내에 일본인 섹스관광객 및 이들의 섹스관광을 주선하고 있는 대만여행사들을 색출할 전담반을 설치하도록 지시했다. 마 시장이 일본인 섹스관광에 대해 이처럼 발끈한 것은 시내 서점들에서 대만내 윤락업소의 위치와 매춘부와의 접촉방법 등을 소개한 ''대만의 파라다이스''란 제목의 일본어판 여행 안내책자가 발견됐다는 한 시의원의 보고서가 나오면서 일본인들의 섹스관광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일본 도쿄의 한 서점이 제작한 이 여행 안내책자는 대만의 한 서점이 작년에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데 타이베이시와 가오슝(高雄) 시내의 윤락업소들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일본인 섹스관광 문제가 불거지자 경찰은 서점에서 문제의 책을 압수하고 서점주인을 체포해 사법당국에 인계했다. 대만언론들은 문제의 여행 안내책자를 낸 일본 출판사가 오는 5월 홍콩과 상하이의 윤락업소 등을 소개하는 관광 안내책자도 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