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워싱턴 위저즈를 꺾고 8연승을 질주했다. 미네소타는 13일(한국시간) 워싱턴 MCI센터에서 열린 미국 프로농구(NBA) 경기에서 케빈 가넷(31점.7어시스트.6리바운드)과 천시 빌럽(29점.3점슛 5개)이 공격을 주도해 마이클 조던(35점)이 분전한 워싱턴을 1백8대 1백으로 눌렀다. 이로써 미네소타는 27승9패를 기록하며 중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워싱턴은 홈7연승을 마감하며 2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농구황제 조던과 NBA 최정상급 포워드인 가넷은 서로 슬램덩크를 주고 받으며 한치의 양보도 없는 득점 경쟁을 펼쳤지만 승부는 의외의 곳에서 갈렸다. 경기당 10득점에도 미치지 못하던 미네소타의 가드 빌럽이 1쿼터에서만 3점슛 4개를 꽂아넣는 등 19득점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 승리의 밑거름이 된 것. 빌럽은 워싱턴이 1백대1백5까지 따라붙은 종료 43초 전에도 승부의 쐐기를 박는 3점슛을 성공시켰다. 조던은 전반까지는 26득점하며 빌럽과 가넷의 쌍포에 맞서 팀을 이끌었지만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지며 단 9득점에 그쳤다. 한편 NBA 최저 승률팀 시카고 불스는 연장전에서 최고 승률팀인 LA 레이커스를 1백6대1백4로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서부컨퍼런스 꼴찌인 멤피스 그리즐리스도 2번의 연장 끝에 유타 재즈를 97대 95로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시카고는 LA의 샤킬 오닐(19점.10리바운드)이 4쿼터 막판 파울에 분을 이기지 못하고 주먹을 날려 퇴장당하는 바람에 승기를 잡았고 코비 브라이언트(26점)가 연장 종료 직전 자유투와 야투를 연달아 실패하는 행운까지 겹쳐 대어를 낚았다. 유타는 공격을 주도하던 칼 말론(23점)이 두번의 연장에서 철저히 묶여 무득점에 그치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