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드나드는 ''인터넷 속 세상''은 음란.폭력.매춘이 제약없이 활개치는 곳이었다. 정부와 소비자보호원이 전국민 인터넷 대청소 행사를 벌인 기간은 단 3일에 불과했지만 적발된 청소년 유해사이트는 무려 2천8백50개에 달했다. 음란물 사이트가 83.1%인 2천3백69개, 사기.사행성 사이트가 10.9%인 3백11개였다. 행사를 주최한 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중학생이 아동 포르노물을 유통시키다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아이들의 인터넷 세상''은 이미 최악의 오염지대로 변질됐다"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