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13일 신승남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씨(49)가 지난해 이씨 계열사에 취직한 이후 검찰 간부들을 집중 접촉해온 흔적을 담은 개인 다이어리 등 단서를 포착,경위를 조사중이다. 신씨가 작성한 다이어리에는 검사장 및 차장검사급 인사 L씨와 J,K씨 등 검찰간부 5~6명이 기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앞서 승환씨가 이씨로부터 5천만원을 받고 자산관리공사와 금감원 등에 로비를 벌인 것을 확인,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현재 영장실질심사를 벌이고 있으며 빠르면 13일 오후늦게 영장발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신씨의 개인 다이어리에서 신씨가 G&G구조조정 사장으로 영입된 작년 5월이후 접촉해온 검찰 고위간부 및 일선 검사들의 명단을 파악했으며 신씨를 상대로 이들을 만난 경위를 집중 추궁중이다. 특검팀은 이씨의 다이어리에 이름이 기록된 검사들의 경우 소환조사에 앞서 전화 등을 통해 사전 정황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신씨가 고교 및 대학 동문들을 식사 자리 등에서 만나면서 검찰쪽과 친분을 맺은 정황이 있다"며 "학맥이 아니더라도 워낙 발이 넓어 검찰과 금융계 등에 직접 로비를 시도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신씨가 작년6월 G&G구조조정에 대한 각종 청탁을 위해 만났던 자산관리공사 직원을 최근 소환조사한데 이어 금명간 금감원 직원도 불러 조사키로 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