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는 석유자원의 탐사 및 개발,석유의 비축과 유통 등으로 안정적인 수급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1979년에 설립됐다. 우리나라는 석유 한방울 나오지 않는 비산유국이면서도 세계 6위의 석유소비국이다. 국내 전체 에너지 소비량중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54%에 달한다. 이에따라 석유공사는 올해 유전개발을 최우선적인 사업목표로 정하고 국내외에서 석유자원 탐사에 나설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울산 앞 바다에 위치한 "동해-1"가스전을 개발,2003년부터는 천연가스를 본격 생산하게 된다. 올해는 정밀 물리탐사 결과 석유매장 가능성이 높은 동해-1 가스전 인근 광구에서 시추를 추진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운영권을 따낸 베트남 15-1해상광구에서 2억5천만배럴의 석유를 개발하는 등 2010년까지 국내 기술로 탐사 개발한 석유와 가스로 국내소비량의 10%를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도 아시아 호주 중동 아프리카 남미지역의 유망 광구중 1개를 선정,탐사에 나선다. 전쟁 또는 석유공급감축 등과 같은 석유위기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최소 필요량인 정부부문 60일분의 석유를 비축할 수 있는 비축기지의 증설을 추진중이다. 현재 석유비축일수는 31일에 불과하다. 석유공사는 단기적으로는 산유국과의 공동비축 등의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와함께 선진국 수준의 석유정보 분석역량을 갖추기위한 시스템보완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 온라인에 구축한 종합석유정보망(www.petronet.org)의 운영도 강화할 방침이다. 내부적으로는 전사적인 차원에서 자율적.체계적인 혁신을 강화함으로써 경영시스템의 최적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특히 성과지향의 경영시스템을 구축,공익성 못지않게 수익성에도 초점을 맞추고 인사 조직 회계 영업 등 각 부문을 통합하는 정보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이같은 경영시스템의 개편으로 도전적이고 창조적인 조직 문화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