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고객만족도 3년 연속 1위","기업정보화 공기업부문 2년 연속 대상 수상","2000년도 시장 평가및 정부투자기관 평가 1위" 국내 대표적인 공기업인 한국전력이 최근 달성한 경영혁신 성적표다. 과거 방만한 경영의 오점을 말끔히 씻어내고 있다는 증거다. 한전의 혁신은 몸집 줄이기및 비용절감,책임경영을 통한 경영효율성 제고로 압축된다. 한전은 지난해 4월 화력발전 5개사와 수력.원자력발전 1개사로 발전 자회사를 만들어 분리했다. 전력거래소도 설립했다. 이같은 발전부문 분리에 힘입어 조직과 인력은 효율적으로 재편됐다. 분리되기 전인 지난 2000년 기준으로 총3만4천3백6명에 달하던 인력이 본사 1만9천2백34명,6개 발전 자회사 및 전력거래소 1만5천72명으로 나뉘어졌다. 이에 앞서 한전은 지난 98년부터 2000년까지 전체적으로 총5천1백48명을 줄였다. 파워콤 한전기공 한전기술등 기존 자회사는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파워콤은 2월께 매각(지분 30%)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전기공과 한전기술은 유찰로 진통을 겪고 있지만 매각을 통해 민영화한다는 게 기본 방향이다. 또 자체 보유하고 있던 두산중공업 지분 11.66%와 안양.부천 열병합 발전소도 매각했다. 지난해 99년에는 책임경영을 위해 경영계약제를 도입했다. 사장은 사장추천위원장과,상임이사및 이사대우는 사장과 각각 계약을 맺도록 해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처.실장및 1차 사업소장까지 경영계약제를 확대했다. 경영계약에 따른 목표달성 정도에 따라 점수를 매겨,인센티브를 차등지급하는 구조다. 예산을 아끼기 위해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했고 학자금 무상지원도 융자로 전환했다. 개인연금도 역시 폐쇄했다. 한전은 그동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경영혁신의 채찍질을 가할 예정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