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년만에 사내 법률자문의 최첨병'' 2001년 1월에 만들어진 대우증권 법무팀을 일컫는 말이다. 신설된지 1년밖에 되지 않았으나 회사 및 직원들로부터 그 역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신뢰를 얻어가고 있다. 대우증권 법무팀이 만들어진 것은 증권업계의 준법감시인(Compliance Officer) 제도 도입과 맥을 같이 한다. IMF 관리체제 이후 국내 금융업계는 구조조정 대상의 핵으로 부각됐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의 리스크관리와 고객중심의 영업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사내 준법감시인(Compliance) 제도가 도입되었다. 대우증권 법무팀은 컴플라이언스부 내에 하나의 팀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대부분의 증권사는 컴플라이언스부가 감사실 소속이지만 대우증권은 별도의 독립기구로 운영되고 있어 증권업계의 모범적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컴플라이언스부는 금융영업과 관련된 규정의 준수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역할을 한다. 손문식 부장은 "컴플라이언스부가 신설됨으로써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소비자와 관련된 규정을 꼼꼼히 검토하는 등 사전예방 역할이 증대되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1년은 영업행위 준칙의 현장 접목에 중점을 두었다"며 "앞으로는 파생상품 등의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종건 변호사(38)가 이끄는 대우증권 법무팀은 모두 3명이다. 이들은 숫자는 적지만 ''일당백''의 정신으로 법률자문 업무를 맡고 있다. 입사 4년차인 정정욱씨(31)는 자문보조, 입사 2년차인 정은석씨(29)는 법규관리를 보조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그동안 외부로펌에 법률자문을 구하면서 연간 7천~8천만원의 경비가 들었으나 이제는 1천5백만원으로 줄어 들었다"며 "지금까지 업무추진이 잘못된 사례가 거의 없었고 사내 준법문화도 정착단계에 있다"고 성과를 말했다. 상법과 증권거래법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 변호사는 한양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29기)을 수료했다. 그해 현대건설 법무실에 근무한후 지난해 2월 대우증권 법무팀 창설멤버로 입사했다. 그는 "변호사 업무영역도 확대추세에 따라 기업의 법무역할 같은 미개척 분야에서 전문성과 현장감을 키우기 위해 법무팀을 선택했다"고 지원동기를 말했다. 대우증권 법무팀 주업무는 법적인 소송보다는 사전예방적 차원의 법률적 자문과 리스크 예방이다. 이를 위해 사내 증권법규교육을 2개월에 한번씩 실시, 직원의 준법의식을 고취하고 영업직원에게 필요한 법률적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영업지점 및 본사부서의 업무수행중 발생할 수 있는 법률적 문제의 내부 컨설팅 내부 통제기준의 제.개정 등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중요한 대외문서는 꼭 법무팀을 거쳐 외부로 나가게 된다. 이 변호사는 "앞으로 변호사를 추가로 채용해 법무팀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며 "금융환경의 변화에 대비, 사내변호사도 인수.합병(M&A) 자산유동화채권(ABS) 발행 등 법률적 지식이 필요한 영업업무에 투입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재 대우증권에 대한 수익증권 환매와 관련된 여러 건의 소송에 대해 법률적 이론을 적극적으로 개발, 지원해 승소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