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각료들이 잇따라 미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폴 오닐 재무장관은 13일 폭스-TV의 `폭스 TV 선데이'' 프로에 출연해 "경제가진정한 성장세로 복귀했음을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낙관적으로 보는게 아니냐는 지적에 "그렇지 않다"면서 "(회복세의) 바른 궤도에 접어 들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닐 장관은 경제 지표들이 아직은 긍정.부정적인 측면이 혼합돼 나오고 있기는하나 예전에 비해 "긍정적인 쪽으로 (훨씬 더) 기울어있다"면서 "회복세에 접어들었음을 낙관한다"고 거듭 밝혔다. 도널드 에번스 상무장관도 이날 NBC-TV `언론과 대화''에 나와 "경제 침체에서벗어나기 시작하는 시점에 아마도 좀 더 접근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그러나 지금처럼 강력한 소비세가 유지돼야만 진정한 성장세로 회복될 것이라고 오닐 장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에번스 장관은 "아직은 (기업) 재고가 감소하는 추세"라면서 그러나 "소비자들이 계속 지금처럼 경제에 참여한다면 머지않아 재고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가 회복되면 침체기에 줄어던 재고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한다는것이 경제학자들의 정론이다.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지난 11일 미 경제가 `잠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아직은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덧붙였다. 경제전문통신 블룸버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소매 판매는 지난해 12월 1.3%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기록된 6.4% 감소에 이은 두번째 하락이다. 폭스-TV가 조사해 13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미국인의 74%는 미 경제가 `올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본 반면 14%는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