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오티스는 독일 오티스에 매년 1천만달러 상당의 에스컬레이터용 구동기 3천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에스컬레이터용 구동기는 LG-오티스의 차세대 에스컬레이터(시그마)에 장착한 구동기로 인천 국제공항 에스컬레이터에 처음 적용된 것이다. 에스컬레이터용 구동기는 이용객을 안전하게 이동시킬 동력을 제공하는 에스컬레이터의 핵심 부품이다. LG-오티스는 연간 1백여명의 연구인력과 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이번 구동기를 개발했다. 기존 구동기보다 부피를 30% 이상 줄였기 때문에 에스컬레이터의 보수ㆍ점검 공간이 넓어져 관련 작업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90%에 달하는 에너지 고효율과 함께 소음도 56데시벨(dB) 이하로 대폭 낮췄다. LG-오티스 관계자는 "중국지역 오티스 현지법인에도 에스컬레이터용 구동기 기술과 구동기용 모터부품을 연간 8백만달러 정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