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 증권사의 시장점유율이 정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공적자금을 투입받은 한국 대한투신 등은 증권사로 전환한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약정금액 기준으로 1% 안팎의 시장점유율에 머물러 증권영업 확대를 통해 투신사에서 증권사로 변신한다는 본래의 취지가 무색해진 상태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증권사 약정금액은 한국투신증권이 19조8천4백9억원,대한투신증권이 11조2천6백85억원으로 각각 시장점유율 1.51%와 0.86%에 그쳤다. 현대투신증권과 제일투신증권 역시 약정금액 9조6천3백19억원과 9조1천4백73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이 0.74%와 0.70%에 불과하다. 동양투신증권은 약정금액 2조4천7백61억원으로 건설 일은증권을 제외하곤 증권업계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전환증권사들의 이같은 약정금액도 법인약정 부문에서 전환증권사 간에 ''바터''가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 영업력을 판단하는 주요 기준인 지점 약정순위에서 각각 23위와 30위에 머무른 한국,대한투신증권이 전체 약정순위에서 17위와 25위에 랭크됐다"며 "이는 법인 약정 부문에서 2,3위에 오를 만큼 서로 간의 ''바터''물량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