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를 불법표시한 농산물이 시중에서 여전히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는 국립농산물품질연구원과 지자체 공무원, 소비자단체 등과 지난해 12월2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1만4천5백개의 농산물에 대해 조사한 결과 원산지가 불법으로 표시된 농산물 3백80건을 적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중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해 적발된 농산물 2백6건중 1건을 고발조치하고 나머지는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은 1백74건에 대해선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같은 허위표시건수는 2000년의 1백98건보다 늘어난 것이다. 원산지 허위표시로 적발된 품목은 쇠고기가 54건으로 가장 많았고 돼지고기 27건,고춧가루 15건, 참깨 8건, 고사리 7건 등의 순이었다. 미표시 품목의 경우도 쇠고기가 19건으로 제일 많았다. 농림부는 앞으로 설과 대보름 등 명절을 앞두고 사법경찰관을 중심으로 특별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