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통합전산시스템 선정에 따른 갈등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옛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지난 9일 통합전산시스템이 옛 주택은행시스템으로 확정된 이후 서울 종암동 국민은행 전산정보1본부 중앙통제실에서 농성을 벌이기 시작해 이날까지 간부들을 중심으로 5일째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노조측은 "통합전산시스템의 선정 기준과 공정성을 납득할 수 없다"며 "공청회 등을 통해 재평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은행측이 15일 자정까지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전산시스템 가동중단도 불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은행측은 "지난 11일 공정성에 문제가 발견될 경우 재검토하겠다는 확인서를 노조측에 써주었다"며 "제3의 기관에 의해 전산시스템이 선택된 이상 시스템을 운영해가면서 문제점이 발견되면 시정하자고 노조를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