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시된 삼성 임원인사에서 이건희 회장의 둘째 사위가 임원으로 임명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14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의 사위이자 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의 차남인 재열씨(34)가 이번 삼성 임원인사에서 제일기획 상무보로 임명됐다. 이 회장 차녀 서현씨의 남편인 재열씨는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보와 중학교 친구로 이 상무보의 소개로 알게 돼 사귀어오다 2000년 7월 결혼했다. 재열씨는 미국 존스 홉킨스대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하고 스탠퍼드대에서 MBA(경영학석사)를 마친 뒤 미국의 전자상거래업체인 e베이 등에서 근무한 엘리트. 삼성은 "제일기획이 우수인력 채용을 위해 MBA 출신 등을 영입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김재열씨도 상무보로 채용하게 됐다"며 "마케팅이나 전자상거래 경력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일기획은 김재열씨와 컬럼비아대 MBA로 세계적 광고업체인 오길비&마더에서 마케팅광고전략을 수립하던 마이클 문,비주얼아트를 전공하고 AT&T,IBM,KFC,BOA 등 세계적 기업광고를 맡았던 스티브 쇼룸 등 3명의 전문가를 영입해 주로 외국기업관련 분야에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