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졸도 원인은 현재로서는 그가먹던 프레첼보다는 일종의 급격한 서맥 및 혈압강하가 원인인 것으로 백악관 의료진들은 파악하고 있다. 평소 건강체질에다 꾸준한 운동으로 보동사람들보다 맥박수가 약간 낮은 부시대통령이 플레첼이 목에 걸리자 미주신경 계통이 자극받아 박동수를 더욱 낮췄고,이날 그다지 좋지않았던 신체 컨디션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결과적으로 잠시 의식을잃게됐던 것으로 의료진들은 추정하고 있다. 주치의 터브 박사는 부시 대통령의 졸도원인을 `혈관신경성 졸도(vasovagal syncope)''로 보고있다. 당시와 같은 상황에서는 신체는 미주신경을 통해 심박동수를 더욱 낮추라는 신호를 보내고, 잠시 의식을 잃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분노 등 격한 감정상태나 위장경련 등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는 흔한 증상이고 검진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않는 한 입원 등 후속조치도 필요하지않다는 것이 응급의료진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졸도원인을 혈관신경성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으며 다른가능성도 검토해야한다는 것이 관련 의료진들의 얘기다. 버지니아 아이노바 페어팩스병원의 데이비드 스키비 박사는 "혈관신경성이라는 진단은 단지 가능성에 불과할 뿐"이라며 "이전에 부시 대통령이 일으켰던 것으로 알려져있는 `기침성 졸도''일 가능성도 생각해봐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경우에도 심한 기침이 폐강내 압력증가 및 심박저하로 인한 일시적 실신을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부시 대통령의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며 14일 중서부 방문 등 사전 예정된 일정을 수행할 것이라고 백악관측은 밝히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