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재건.복구 사업에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아래 향후 5년간 수억달러 규모의 아프간 재건사업을 지원하는 방안을검토중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정부는 조만간 관계부처 회의를 갖고 지원분야와 액수 등을 논의한 뒤 빠르면 금주중 대체적인 지원 윤곽을 발표할 예정으로, 현재 검토중인 아프간 지원규모는 2억달러 안팎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을 비롯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등 60여개국 각료와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1-22일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아프간 부흥 각료회의''에 우리의 지원규모를 밝힐 예정이다. 정부는 아프간내 병원 신축 등 인도적 사업과 도로건설 등 인프라 구축사업 및 IT 등 정보통신분야 지원사업 등을 펼친다는 계획아래 현재 예산당국 등 관계부처간에 지원규모 및 예산확보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금을 직접 지원하는 대신 국제협의를 통해 우리나라의 아프간 재건 지원 사업분야를 확정, 우리 건설업체들을 직접 아프간에 투입함으로써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진출 간접지원 등의 이중효과를 거둔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14일 외교부, 건교부 등 관계부처와 건설업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출가능 분야를 점검하고, 업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정부 당국자는 "아프간 재건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또 다른 측면에서 테러와의 전쟁에 동참하는 의미와 함께 이슬람 국가들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우리위상에 걸맞게 국제사회에서 역할을 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당국자는 "아프간 재건사업 지원규모는 우리나라의 유엔 분담금 비율은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유엔분담금 비율은 1.8%가 약간 넘는다. 한편 이번 도쿄에서 아프간 부흥 각료회의에서는 향후 5년간 100억달러, 10년간총 150억달러 안팎이 소요될 것이라는 국제기구의 보고가 있을 예정이며 미국, 일본등은 수십억 달러의 분담을 약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