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애프터마켓] 자동차금융 : 자동차 할부금융만 한해 8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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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금융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면 할부.리스사 등 2금융권에서는 자동차를 매개로 한 금융상품이 은행권의 주택관련 상품 만큼이나 각광을 받고 있다.
원래부터 할부금융 업계에선 자동차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들어 주택 가전할부 등이 시들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
리스업계에선 시설투자가 위축되면서 자동차 리스(auto lease)가 새로운 주력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할부의 80%는 자동차할부=전체 할부취급액에서 자동차 할부의 비중은 2000년 3.4분기까지만 해도 75.6%에 그쳤으나 지난해 같은 분기에는 81.6%로 확대됐다.
전체 할부신규취급액 9조5천9백68억원 중 자동차가 7조8천3백53억원을 차지했다.
이는 자동차 할부는 꾸준히 수요가 있는 반면 주택이나 가전제품 할부는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주택할부는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급속도로 위축돼 지난해 3.4분기까지 4백51억원에 그쳤다.
주택할부 비중은 2000년 1.4%에서 0.5%로 급감했다.
가전제품도 신용카드를 통한 할부결제가 보편화돼 비중이 8.6%에서 6.0%로 줄어든 상태다.
오토리스 급부상=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3.4분기까지의 리스총액 9천5백48억원 가운데 자동차 선박 등을 포함한 운수운반기계 품목이 2천1백86억원으로 22.9%를 차지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는 운수운반기계 품목 비중이 15.5%에 불과했다.
운수운반기계 중에서도 자동차는 1천71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가운데 승용차가 8백31억원,승합차가 1백98억원을 나타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자동차 리스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1백64.8%나 증가했다.
오토리스 시장은 올해 더욱 급성장할 전망이다.
수입차 위주로 영업을 하던 리스사들은 국내차를,국내차를 위주로 영업을 하던 리스사들은 수입차 리스에 나서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달 말부터 기존의 현대차.기아차 외에도 수입차(BMW,렉서스,벤츠)에 대한 리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기존의 메인터넌스 리스에 비해 리스료가 20%이상 저렴한 신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카드와 한미캐피탈은 수입차를 위주로 한 금융리스를 주로 해왔으나 올해부터는 국산차로 취급차종을 확대한다.
특히 자동차 리스와 경쟁관계인 장기렌터용 차량에 대해 지금까지 면제돼 온 특별소비세가 부과되도록 특소세법이 개정돼 앞으로는 자동차 리스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