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는 비(非)자동차 메이커로는 가장 적극적으로 텔레매틱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다. 작년말부터 "엔트랙(Entrac)"이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시범 실시하고 있는 SK는 올해부터 1천2백만대에 달하는 운행차량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2005년까지 총 2천억원 가량을 투자해 인프라및 컨텐츠의 질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트랙은 서비스의 상당부분을 음성인식 기술로 처리하고 다양한 화상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휴대폰 단말기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저렴한 가격의 시스템(20만원대)만 장착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SK는 엔트랙 서비스 가입자가 올해 30만명,내년에는 1백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는 특히 9백만명의 운전자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주유소 경정비 등의 오프라인 인프라와 중고차중개 운송물류 정보서비스 등 차량관련 비즈니스 경험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엔트랙이 제공하는 길안내 서비스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해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최적의" 길을 안내해준다. 동시에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음성으로 말하기만 하면 교통정보를 단말기에 내려주는 자동음성 인식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엔트랙은 올 상반기중 인터넷을 통한 이메일 송수신과 함께 "운전자 신변보호(ERS Secom)"서비스,유무선연동 모바일라인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운전자 신변보호 서비스는 비상시 긴급버튼 작동으로 구조요원 출동을 유도하는 것이며 유무선연동 서비스는 유선 인터넷과 차량내 무선단말기를 연결시켜 일정관리 주소록 차량진단 등의 서비스를 자동차나 사무실안에서 동시에 제공받도록 하는 것이다. 올 하반기에는 주차장 정보 제공및 주차서비스,호텔 콘도 등의 예약서비스 등도 추가할 계획이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LCD모니터를 통해 고급형 서비스를 제공,인터넷 서핑과 TV시청 등도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