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가 작년 8월부터 완전 자율화된 이후 보험가입자들은 어떤 회사가 자신에게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생겼다. 다음은 보험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자동차보험 가입시 유의할 사항 10가지. 1.보험료만 따지지 말고 보상서비스및 부가서비스도 적극 고려해야=보험사별로 같은 조건이라도 보험료가 다르다. 그러나 보험료만을 가입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보험사의 자산건전성이나 보험사들이 제시하는 보상서비스및 부가서비스를 일일이 챙기고 비교하는 게 올바른 보험상품 선택자세라는 것. 이를 위해서는 보험사 직원이나 보험설계사 등으로부터 보험상품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 2.특약내용을 꼼꼼히 살펴라=특약은 기본 보험계약으로 담보되지 않는 위험을 추가로 담보하거나 반대로 보험금 지급조건을 제한하는 특별 약관. 보험사들이 특약경쟁을 벌이고 있어 잘 이용하면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삼성화재의 "애니카자동차보험"은 연간 1만6천3백원만 더 내면 비상시 긴급출동하는 애니카서비스와 차량관리,무료 차량안전 정밀 진단,교통법률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해상의 "뉴오토 자동차보험"은 사고로 수리비가 새차 가격의 70%를 넘어서는 경우 새차 구입비용과 등록비용을 보상해준다. 제일화재는 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범칙금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서 구속이나 벌금 등 형사책임을 지원해주는 특약도 내놓고 있다. 3.손해보험사 홈페이지 검색은 필수=보험설계사 등을 통해 아는 방법도 있지만 인터넷 검색으로 미리 정보를 입수하는 것도 보험 가입자의 올바른 자세. 11개 손해보험사 홈페이지에서는 자동차보험 상품의 내용,보장내용,보상서비스,가입시 유의사항 등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4.보험만기일은 반드시 숙지해야=바쁘게 살다보면 보험만기도 모르고 지나는 바람에 사고보상을 못받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무보험 내지는 보험계약 실효상태가 되지 않도록 계약만기일을 기억해 두었다가 늦어도 보험종료 당일까지는 보험 연장 조치를 취해야 한다. 5.계약후 변동사항은 즉각 회사에 통보=보험계약 당시의 계약자 주소,차량 종류,차량용도,차량구조,차량등록번호 등이 변경됐을 때는 보험사에 즉시 통보하고 확인을 받아야 사고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6.운전자 범위 확인=가족운전한정특약은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의 범위를 제한하는 대신 누구나 운전할 수 있는 경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하다. 그러나 운전자 범위를 가족으로 한정하고 있어 다른 사람이 운전하다가 발생한 사고는 보험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7.운전가능 연령 확인=자동차종합보험은 만 21세,24세,26세 이상으로 운전자를 한정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 조건이 맞지 않으면 보상을 못받는다. 예컨대 1월20일에 "만26세이상 운전자"조건이 붙은 보험에 가입하려면 1976년 1월 20일 이전에 출생한 사람이어야 한다. 8.자기차량손해 가입시 자기부담금은 적정 수준으로=보험중개업체인 팍스인슈(www.paxinsu.com)측은 "통계적으로 볼 때 자동차보험 가입 5년차 이상은 5만원으로,5년미만은 5만원이상으로 자기부담금을 정하는 게 좋다"고 권고한다. 9.보상받을 수 없는 손해(임의보험) 확인=보상받을 수 없는 사고가 어떤 것인지를 먼저 챙겨야 실수가 없다. 10.무보험상태에 유의해야=대인배상의 책임 개시는 회사가 보험료를 받은 때로부터 시작해 보험기간 마지막날의 24시에 끝난다. 그러나 보험가입 의사를 전달하고 보험료를 납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험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보험보상을 받을 수 없다. 자칫 무보험상태로 운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