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급락세가 진정된 뒤 옆으로 흐르고 있다. 개인을 중심으로 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추가 하락을 저지하고 있지만 낙폭 축소는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24분 현재 전날보다 15.60포인트, 2.10% 내린 728.43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74.57로 0.54포인트, 0.72%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월요일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이 차익 실현에 나선 데다 전날 삼성전자 급등에 따라 다소 왜곡된 지수가 조정되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또 주가지수선물 시장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 폭을 확대하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급증, 지수 관련주를 끌어내렸다. 건설, 종이목재, 의료정밀, 운수창고 정도가 올랐고 전기전자, 통신, 철강금속, 화학, 보험, 증권업종 등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다. 전날 반등의 주역인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도공세를 맞아 4%대 하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삼성전자 투자의견을 ''강력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적정주가로 53만원을 제시한 모건스탠리 창구에서 8만주가 넘는 매도 물량이 나왔다. 하이닉스는 진념 부총리의 긍정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3,000원선을 지켜내기가 버거운 모습이며 아남반도체, 주성엔지니어, 우영, 삼테크 등도 약세로 돌아섰다. 반면 케이씨텍, 신성이엔지, 디아이 등은 상승 탄력을 유지했다. 장 초반 삼성전자와 함께 동반 급락했던 지수관련주는 낙폭을 만회했다. LG전자, 조흥은행, 기아차, 기업은행, LG홈쇼핑 등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SK텔레콤, 포항제철, 현대차, KTF, 강원랜드, 한국전력 등은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67억원, 821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512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도가 1,292억원 출회됐다. 프로그램 매수는 97억원 유입에 그쳤다. 세종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외국인 사이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면서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를 끌어내려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하고 있는 가운데 D램 현물 가격의 추가 상승이 기대돼 시장 분위기가 나쁘진 않지만 반등보다는 조정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