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SK신세기통신과의 공식 합병일을 하루 앞둔 15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새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의 표문수 사장이 합병법인의 경영을 맡게 됐으며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보다 5% 늘어난 8조4천억원으로 잡았다. ◇사업계획=외형 성장 보다는 질적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게 기본 전략이다. 이동전화 가입자가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급격한 시장점유율 상승은 후발사업자의 강력한 반발과 이로 인한 규제 강화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금이 인하됐기 때문에 네이트 등 유무선 통합 인터넷 상품을 집중 육성하고 무선망 최적화,종합 금융 유통 사업기반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등의 CDMA벨트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조직개편=합병으로 인한 유휴 인력을 줄이지 않고 무선인터넷 등 신사업이나 해외영업 분야로 대폭 전진 배치했다. 또 현재 4개 부문 체제를 7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했다. 경영 전략과 홍보 등을 총괄하는 코퍼레이트센터를 신설하고 최재원 부사장이 책임을 맡았다. 최 부사장은 전략기획, 코퍼레이트릴레이션(홍보 IR 등), 경영지원(인사 재무 등) 부문을 총괄한다. 또 미래경영연구원을 부문급으로 새로 만들었으며 무선인터넷 사업부문은 인터넷 사업부문으로 개편하면서 조직을 크게 늘렸다. 각 본부 산하의 팀을 대폭 확충, 현재 1백58개 팀이 2백26개팀으로 늘어났다. ◇비상걸린 후발업체들=KTF와 LG텔레콤은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심각한 경쟁 제한적 상황이 발생한 만큼 정부의 강도높은 규제정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SK텔레콤의 합병이 현실화됐기 때문에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한 공격적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KTF는 1천1백20만명,LG텔레콤은 6백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고 무선인터넷 분야 등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