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악재…700선 1차 지지..외국인 2943억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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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기대감에 대한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경계성 ''발언''은 위력적이었다.
경기회복에 잔뜩 들떠 있던 미국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날 다우지수 10,000선을 붕괴시킨 지 하루 만에 나스닥을 2,000선 아래로 끌어내렸다.
후폭풍은 미국 시장에서 경기회복의 징후를 읽어내려는 한국 시장을 무너뜨리며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을 조정쪽으로 돌려 놓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700선을 1차 지지선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
하지만 조정폭을 더 아래로 잡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흔들리는 미국 시장,외국인 매도=미국 시장이 속도 조절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글로벌 파트너스 증권의 수석 투자전략가 피터 카딜로는 전날 미국 시장을 ''그린스펀 마켓''으로 표현했다.
지난 9월 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업고 내달려온 시장이 기업 실적 전망치 발표를 앞두고 주춤하고 있다.
뉴욕 증시는 증권사들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포트폴리오에서 주식구성 비율 감소를 권고함에 따라 투자 분위기가 더욱 위축됐다.
◇조정은 어디까지=투신권은 지수 20일 이동평균선이 걸쳐 있는 700선을 1차 지지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지수대까지 빠지면 저가 매수에 가담하려는 대기 매수세가 많다는 얘기다.
투신권과 투자자문사들은 700선까지 단기간에 무너지면 저가 매수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메리츠투자자문 박종규 사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해 700선을 1차 공격 시점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 운용2본부 황규철 팀장은 "개인투자자들도 조정이 나오면 사려는 분위기"라며 "지수 하락시마다 오히려 펀드로 자금이 들어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