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보수파를 대표하는 사법부가 개혁파 의원 1명에 대해 사법부 모독혐의로 유죄를 선고, 투옥한 것과 관련해 15일 개혁파 의원들이 항의시위를 벌인데 이어 메디 카루비 국회의장이 본회의 사회를 거부하고 사임의사를 내비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카루비 의장은 투옥된 호세인 로그마니안 의원이 풀려나지 않는 한 사회를 보지않겠다고 선언하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카루비 의장은 본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로그마니안 의원을 투옥한 것은 의원의면책특권을 무시한 불법일 뿐만 아니라 이란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최고지도자인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태 해결에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카루비 의장은 연설을 마치고 개혁파 의원들과 함께 퇴장했다. 이에 앞서 개혁파 의원 60여명이 사법부의 조치에 항의, 의사당에서 퇴장시위를벌였다. 로그마니안 의원은 1년 넘게 진행된 심리와 항소끝에 지난해 12월25일 사법부모독혐의로 10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투옥됐다. 한편 모하메드 하타미 대통령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에도 불구하고 로그마니안의원을 투옥한 것은 사법부가 헌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사법부의 조치를비난했다.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는 이 문제에 대해 입법부와 사법부 사이에 조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헤란 AP.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