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코리아] 정보보안.게임 : '보안업계 수출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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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호산업은 전체 IT(정보기술)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낮다.
반도체나 이동전화 단말기분야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다.
지난해 수출실적을 보면 IT 전체가 4백11억달러에 달했지만 정보보호산업은 고작 1천5백90만달러에 그쳤다.
그렇다고 국내업체들의 기술수준이 낮거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수년전부터 국내기술이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분야로 지목돼 집중적인 육성과 활발한 기술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업체들은 2002년이말로 우리나라 보안기술이 세계시장에서 평가받는 본격적인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가 해외진출을 위해 발판을 마련하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업체들의 마케팅 능력과 제품 성능이 평가받는 본무대에 오르는 셈이라고 업체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해외시장을 뚫어라=안철수 연구소는 2005년까지 세계 10대 보안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제품에 대해 중국 공안부로부터 인증을 얻은 것은 이런 맥락에서 매우 의미있는 첫 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7억원이었던 수출을 올해 40억원으로 높였다.
하우리도 지난해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인 KLA-텐코에 백신제품을 납품하는 귀중한 경험을 했다.
올해는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브라질과 일본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등에서도 20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종합보안업체인 시큐아이닷컴은 방화벽(Firewall)과 취약점 분석 솔루션,가상사설망(VPN)등을 중국과 일본,미주 시장에 판매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10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렸으나 올해는 25억원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이글루 시큐리티는 다양한 보안솔루션을 한곳에서 관리하는 통합보안관리시스템(ESM)인 스파이더를 통해 25억원 이상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2005년 1억달러 돌파=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는 올해 수출이 약 3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의 경우 IT분야가 침체됐던 지난해와 달리 세계 경제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지난해의 두배에 가까운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오는 2005년에는 정보보호산업의 수출액이 1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60%에 가까운 성장이다.
국내 정보보호 관련산업의 성장 추세와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을 볼때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협회측 분석이다.
향후 보안산업을 이끌어갈 주력 종목은 방화벽과 통합보안관리시스템,가상사설망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체 보안제품 수출도 방화벽(4백30만달러),통합보안관리시스템(3백79만달러),가상사설망(1백59만달러),바이러스 백신(1백41만달러)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