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코리아] 휴대폰 : 수출 매년 50% 이상 급성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 휴대폰 시장에 ''메이드 인 코리아'' 열풍이 거세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한국산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휴대폰 점유율은 30%대를 넘어섰고 신흥 시장인 중국에서도 최고급 제품으로 인기다.
휴대폰 수출액은 매년 50% 이상씩 급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97억달러.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3대 수출품목으로 부상했다.
올해 수출목표인 1백50억달러를 돌파하면 한국은 스웨덴과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휴대폰 강국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세계 3위 노리는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2천9백만대(약 38억달러)의 휴대폰을 팔아 7.4%의 점유율로 4위를 기록했다.
2000년 6위에서 파나소닉과 지멘스를 제치고 2단계나 뛰어오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40억~45억달러를 수출해 에릭슨(세계 시장점유율 8%)을 제치고 ''빅3'' 대열에 올라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이를 위해 애니콜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면서 20여개 이상의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은 특히 중국시장 장악을 최대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미국 모토로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현지 합작공장에 대해 중국정부의 허가가 남에 따라 올해 중국내에서만 1백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할 예정이다.
세계 10위권에 집입한 LG전자 =세계 휴대폰 시장 13위권에 머물러 있던 LG전자는 지난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일본 미쓰비시 등 경쟁업체들을 밀쳐내고 10위권 안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랭킹은 세계 8위(3.4분기 실적 기준).
LG전자는 여세를 몰아 올해 북미와 중국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1천1백만대 이상의 휴대폰을 세계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금액 기준으로 15억달러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 목표가 달성되면 LG전자는 6,7위권으로 오르게 된다.
LG전자는 특히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단말기를 생산, 판매하고 현지 업체와 공동 마케팅을 벌이는 한편 가전시장에서 형성된 ''LG'' 브랜드를 활용해 중고가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중견 휴대폰업체들의 도약 =팬택과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스탠더드텔레콤 와이드텔레콤 등 중견 휴대폰업체들의 해외 진출도 올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특히 중국 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타깃으로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올해도 지난해 못지않은 대규모 승전보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현대큐리텔을 인수해 1천만대 생산 설비를 확보한 팬택은 올해 수출을 지난해(2억5천만달러)의 두배 이상으로 늘려잡았다.
이를 통해 세계시장에서도 ''메이저 플레이어''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겠다는 방침이다.
세원텔레콤도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 지난해 1억8천만달러였던 수출실적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스탠더드텔레콤은 수출을 지난해 3천6백만달러에서 올해 1억5천4백만달러로 늘려 잡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