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50옵션시장이 개장한지 1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4일 개장이후 지난 15일까지 코스닥50옵션의 거래량을 집계한 결과 콜옵션은 86계약, 풋옵션은 39계약으로 모두 125계약에 그쳤다. 이 기간(20거래일)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콜옵션의 경우 4.3계약, 풋옵션의 경우 2계약에 불과했으며 이중 거래가 전혀 없었던 날은 7일, 단 1계약만 거래된 경우도 4일로 나타났다. 또 매매비중도 개인이 콜옵션 93%, 풋옵션 73%를 차지해 절대적이었으며 증권이나 투신 등 기관투자가의 참여는 2∼3% 대로 극히 미미했고 외국인은 전무했다. 이처럼 극심한 거래부진은 옵션가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코스닥50선물이 아직 거래가 활발한 시장의 모습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예상됐었던 일이라고 선물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KOSPI선물.옵션시장이 폭증하는 단계에 와 있는 만큼 굳이 유동성이 떨어지는 코스닥50옵션시장에 참여할 필요가 없으며 또 기관들의 코스닥 현물시장 참여도 극히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대투증권 한정희 연구원은 ''현물시장에서 그나마 기관들의 펀드에 편입되는 종목은 강원랜드 등 거래소시장의 성격에 가까운 종목''이라며 '' 위험회피를 위한 헤지거래로 옵션을 선택한다면 오히려 유동성이 큰 KOSPI옵션을 택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자에게 위험관리나 차익거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코스닥50옵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현물시장의 질적 향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