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가 아침드라마 ''보고 싶은 얼굴'' 후속으로 ''내 이름은 공주''(극본 조희,연출 최낙권,월∼토 오전 9시)를 오는 21일부터 내보낸다. ''내 이름은 공주''는 이뤄지기 어려운 비극적 사랑을 주로 다루던 기존의 아침드라마와는 달리 ''코믹 가족극''을 표방하고 있다. 독특한 개성을 가진 세 딸과 엄마의 각각 다른 사랑 이야기를 이들의 가정 일상 속에서 재미있게 그려낸다는 것. 최낙권 PD는 "이 드라마는 결혼과 사랑에 대한 커리어우먼들의 생각을 경쾌하고 사실감 있게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 딸 역은 조민수 권민중 유서진이 맡았다. 이들의 어머니 역은 연극배우 손숙씨가 연기한다. 손숙씨의 드라마 출연은 지난 98년 MBC 일요아침연속극 ''짝'' 이후 4년 만이다. 조민수가 연기하는 큰 딸 ''최화영''은 33세의 정신과 전문의로 독신주의자다. 다혈질에다 화끈한 성격의 화영은 가끔 엽기적인 진료방법을 동원,환자들을 경악케한다. 일에 대해선 프로지만 남자를 상대하는 데는 아직 서툴러 연애 경험이 없다. 이런 그녀에게 이상형인 한법규(박찬환)가 나타난다. 스포츠 신문기자인 둘째 딸 ''최목영''역을 맡은 탤런트는 권민중이다. 28세의 목영은 언니와 동생에게 미모가 뒤처지지만 마음은 비단결같다. 공부보다 운동에 취미가 있던 목영은 스포츠신문기자가 된다. 연예부에서 일하게 된 그녀는 같은 부서 선배인 강성진(김승환)을 좋아하게 된다. 유서진이 연기하는 막내딸 ''최금영''은 돈 많고 권력있는 남자를 만나는 것을 인생의 최고 목표로 여기는 공주병 환자다. 막내답게 응석이 심한 금영은 명문가로 시집가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한다. 이런 금영은 자신 못지 않게 왕자병에 걸린 오경호(김정민)를 만나게 된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