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기대치에 못미치자 실망매물이 출회되며 주가가 약보합세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69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으나 시장의 기대치인 1,000억원 이상보다 크게 낮아졌다. 전날에도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4,000억원 수준에서 1,700억원대로 낮아질 것이라는 추정치가 시장에 돌면서 외국인이 대량 매물을 내놓은 바 있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25분 현재 716.71로 전날보다 1.93포인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개인 매수를 바탕으로 722선까지 상승 반전하기도 했으나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매도가 증가하고 있다. 코스피선물 3월물도 개인 매도가 증가하면서 88.90으로 0.45포인트 하락세로 전환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73.21로 0.02포인트 오른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 미만의 약세를 보이다 낙폭을 1.60%대로 키우며 현재 30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닉스는 1%대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포항제철, 현대차, 신한지주, 삼성전기 등도 약세다. 반면 SK텔레콤과 한국통신, 한국전력, 국민은행, LG전자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486억원, 기관이 159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개인이 630억원의 순매수로 시장의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시장관계자는 "인텔의 전망치 하향에 이어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됐다"며 "주도주에 대한 차익매물 증가 등으로 지수조정이 좀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