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안개와 강풍 등의 영향으로 충남 서해안 지역의 김 생산이 전년에 비해 부진하면서 산지 김 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지난 15일까지 도내 서해연안 5개 시.군에서 생산한 김은 167만9천속(1속=100장)으로 지난해 이맘때의 192만7천속의 87.1%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올 생산계획량 500만속의 33.6%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 연말, 올 초 전어장에 불어닥친 강풍과 안개 등으로 엽체 탈락과 김발 말림 현상 등이 광범위하게나타나면서 생산이 저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산지 김 값은 1속당 상품과 중품의 경우 각각 4천140원, 3천240원 선으로 지난해 이맘때의 3천420원, 2천300원선에 비해 상품은 21%, 중품은 24% 이상높게 형성되고 있으며 하품도 2천190원으로 지난해(2천300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최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김의 작황 부진이 우려되고 있으나 수온은 김 생육에 적합한 영상 5∼8℃를 보여 이달 말부터는 작황이 호전돼 목표량의 95% 달성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도내 5개 연안 시.군의 김 양식장 면적은 2천659㏊, 4만8천246책(1.8x40m의 그물)으로 지난해의 2천781㏊, 5만2천76책, 2000년의 3천115㏊ 5만9천614책에 비해 해마다 5∼10%씩 감소하고 있다. (충남=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