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별주식옵션''이란 용어가 신문지면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오는 28일부터 국내에서도 리스크 헤지(위험회피)를 위해 삼성전자 등 7개 종목에 대해 개별적으로 옵션투자를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물론 개인도 투자가 가능해 벌써부터 관심이 높은 상황입니다. 개별주식옵션은 특정기업의 주가가 오를 수 있는 확률과 내릴 수 있는 확률을 투자자들이 돈을 주고 사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말해 미래의 일정시점에서 지금 계약한 가격으로 특정기업의 주식을 사고팔기로 하는 권리를 매매하는 시장이 바로 개별주식옵션 시장입니다. 예를 들어 현 주가가 20만원이고 옵션 만기일이 다음달 11일(매월 둘째주 목요일)인 삼성전자에 투자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만기일 삼성전자 주가가 지금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는 풋옵션을 매수하는 방법과 콜옵션을 매도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만기일 주가가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는 현물 주식을 사지 않더라도 콜옵션을 매수하거나 풋옵션을 매도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만약 삼성전자 풋옵션 20만원 종목(삼성전자 주식을 20만원에 팔 수 있는 권리) 1계약을 5천원에 매수했을 경우 실제 만기일에 삼성전자 주가가 17만원으로 떨어져 풋옵션을 행사했다면 1계약에 해당하는 삼성전자 주식 실물을 매수자에게 이미 약속한 주당 20만원에 팔 수 있게 됩니다. 개별주식옵션 시장이 생기면 일반인들도 삼성전자 현물과 옵션 종목을 통해 무위험 차익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기관이 현물 주식시장과 지수옵션으로 무위험 차익거래를 하는 것과 똑같은 이치입니다. 시장 전체가 아닌 개별 주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투자금액이 적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최소 거래단위는 1백주이기 때문에 매수 또는 매도 한 계약을 성사시키려면 최소 1백주 단위로 계약해야 합니다. 단 주가가 10만원 이상인 종목은 거래단위가 10주로 줄어들게 됩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