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구입방법 다양해진다 .. 카드로 사면 소득공제 등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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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구입하는 방법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그동안은 자동차를 살 때 일시불 또는 할부방식이 대종을 이뤘다.
하지만 최근엔 이같은 구매방식이 변하고 있다.
신용카드로 차를 구입하거나 오토리스를 활용,차를 빌려타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
신용카드로 차산다=신용카드로 차값을 결제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중 카드를 이용한 자동차 구매액은 총 4천66억원.지난해 1분기에 비해 86%나 증가했다.
카드로 차를 구입하는 이유는 "소득공제 혜택"때문이다.
카드사용액이 개인 연봉의 10%를 넘으면 그 초과분의 20%는 세금 납부대상 소득에서 제외된다(한도 5백만원).만약,연봉 3천만원을 받는 A씨가 1천5백만원짜리 차를 카드로 살 경우 A씨는 연말정산시 약 48만원의 절세효과를 얻을수 있다.
카드로 차를 구입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포인트(마일리지)"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카드사용액의 0.2%를 기본 포인트로 적립시켜 주고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현금으로 돌려받거나(캐시백),사은품을 받는데 쓸 수 있다.
"자동차 구입자의 대부분은 "항공 마일리지 카드"를 쓴다"는 게 카드사 관계자들의 얘기다.
카드사들이 아시아나,대한항공 등 항공사와 제휴해 발급하는 항공마일리지 카드를 이용하면 카드사용액 1천원당 1마일의 포인트가 쌓인다.
카드를 이용하면 할부금융신청서 인감증명서 차량매매계약서 등 각종 서류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에 비해 캐피털사들이 취급하는 할부금융상품을 이용하려면 최소 7가지 서류를 내야한다.
카드사들은 각종 신용카드로 차를 구입하는 회원들에게 무이자할부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오는 5월까지 자동차 구입회원에겐 6개월 무이자 할부혜택을 준다.
외환카드 역시 내달 15일까지 완성차 5사의 차량에 대해 3개월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실시중이다.
단,현대자동차의 경우 최고 4백만원까지만 카드결제가 가능하다.
사지 않고 장기로 빌려탄다=차량 유지,수리,부품교체 등에 신경쓰기 싫은 "저스트 드라이브족(族)"을 위한 오토리스(auto lease)도 인기다.
오토리스 이용액은 지난해 3분기 5백4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배정도 늘어났다.
오토리스란 차를 구입하지 않고 일정기간 리스사로부터 빌려 타는 것.임대기간은 대게 3년이다.
오토리스의 장점은 계약기간이 끝난후 중고차 처리에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점.임대 계약 만료시에는 사용하던 차량을 리스회사에 돌려주거나 원하는 경우 리스회사로부터 차량을 사들일 수도 있다.
사업자들의 경우 오토리스를 이용하면 절세(節稅)효과도 얻는다.
리스료 전액을 손비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F쏘나타 3대를 리스로 이용하면 구매할 때보다 연간 30만원 이상의 세금을 줄일 수 있다"는 게 리스업체측 얘기다.
현대캐피탈의 오토리스 상품을 이용하면 뉴EF쏘나타(1.8)를 매월 52만5천원만 내면 3년간 빌려탈수 있다.
그랜저 XG(2.0)의 월 임대료는 67만7천원이다.
내게 어울리는 차량구입 방법은=단기간 할부로 차를 구입하려는 사람이라면 신용카드를 쓰는 게 좋다.
2~6개월까지는 무이자 할부로 차를 구입할수 있다.
소득공제,포인트 적립 혜택도 차량구입자에게 돌아간다.
24개월 이상 장기할부로 차를 사려면 할부금융상품을 이용하는 게 좋다.
캐피탈사들의 취급하는 할부상품의 금리는 일반적으로 9~12%.반면 신용카드 할부금리는 11~17%(12~36개월)다.
캐피탈사의 할부금리가 카드에 비해 평균 2~4%포인트 정도 낮은 셈이다.
"돈"보다 "편리성"을 우선시 하는 사람이라면 오토리스를 이용해볼만 하다.
차량관리는 리스사에 맡긴후 단지 운전만 하면 된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