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장 초반 고점 경신을 시도하던 환율이 대체로 1,318원선에서 말뚝을 박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31.50엔대로 상승하고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1,200억원을 넘어섰으나 고점 매도심리가 강해 쉽게 상승폭 확대는 저지되고 있는 상황. 재료나 수급상 막상막하의 공방이 소극적으로 펼쳐지면서 오후장 이동거리는 불과 1.50원에 그치고 있다. 추가적으로 큰 폭 등락의 기대는 거의 없으며 장 막판 포지션 이동에 따른 소폭 등락만 예상되는 분위기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11분 현재 전날보다 1.70원 오른 1,318.60원에서 거래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높은 1,318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오름폭을 확대하며 1시 45분경 오전중 고점과 동일한 1,319원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추가 상승은 제한된 채 한동안 1,318원선에서 맴돌던 환율은 일시적인 매도세 강화로 2시 37분경 1,317.50원으로 가라앉은 뒤 1,318원선으로 되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1.57엔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336억원, 65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상승 압력을 가중시켰다. 이레째 주식순매도 가도를 달리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은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와 네고물량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고 달러/엔도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달러/엔은 일단 작은 조정을 거치고 바닥을 확인한 추세나 반등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지지부진한 등락을 예상케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