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기업들의 시설투자가 지난해보다 12.8% 줄어들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매출액 기준 5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시설투자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시설투자는 전년 대비 12.8% 감소한 26조8천5백25억원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에 34조2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4.3% 늘어났던 시설투자 규모가 작년에 30조7천7백84억원으로 10.0% 줄어든 데 이어 감소세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시설투자 규모가 큰 전기·전자업종에서 37.7%나 줄어 전체 시설투자 축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운수창고(30.0%) 건설(28.6%) 나무목재(20.8%) 등의 시설투자도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업종에서 23.2% 늘어나는 것을 비롯 비금속광물(14.5%) 유통(12.4%) 조선(11.1%) 철강금속(10.8%) 등의 시설투자가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