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새 주인을 맞아 정상화 기틀을 잡은 대한화재의 신임 경영진이 직원들에 대한 출근길 아침인사 등 이색적인 ''직원 사기 올리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 이영동 신임 사장과 서득주 부사장 등 임원 7명은 올들어 매일같이 서울 남창동 본사 1층 로비에서 오전 8시부터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고개 숙여 ''좋은 하루 되십시오''라는 인사를 하고 있다. 이 사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회생의 기회를 잡은 만큼 전 임직원이 똘똘 뭉쳐 우량 회사를 일궈내자는 취지에서 출근 인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직원중심 경영을 하겠다는 뜻을 전한다는 차원에서 ''아침 행사''를 당분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근길에 임원들로부터 공손한 인사를 받은 직원들은 한편으로 멋적어하면서도 회사가 바뀌고 있다는 점을 느끼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획팀에 근무하는 이춘석 대리(33)는 "임원들의 확고한 경영 의지를 읽을 수 있어 하루 종일 긴장하고 일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한화재는 또 직원들의 낡은 컴퓨터를 첨단 신형 컴퓨터로 교체하는 등 근무환경을 개선하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회사측은 모든 직원들이 최대한 능력을 발휘하면 작년말 현재 2.8% 수준에 불과한 손보시장 점유율을 올해말까지 4%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