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익 < 대신경제연구소 기업분석팀 연구원.ksimy@deri.co.kr > 현대모비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동차 부품업체로 변신하면서 주력 사업부문을 A/S부문과 모듈사업 분야로 압축시켰다. A/S부문은 물류합리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부품제조 분야는 핵심부품제조를 통한 모듈화로 2005년까지 세계 10대 종합부품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매출액은 모듈분야 납품이 급격히 늘어 지난해에 비해 16.5% 증가한 3조3천9백87억원이 예상된다. 연평균 7%대의 안정 성장이 기대되는 A/S사업부도 매출 증가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외형이 커진데다 기계사업부 이관 등 내부 구조조정도 끝나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15.5% 증가한 4천3백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월 설립된 카트로닉스 연구소를 기반으로 올해에는 차량 전장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차량 전장사업은 자동차 부품 중 오디오,A/V,텔레매틱스(Telematics)단말기,에어백-ABS,ECU등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현재는 현대오토넷과 본텍(구 기아전자)등이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알파인사와 오디오 분야 기술 제휴를 추진했으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로부터 텔레매틱스 단말기 납품권을 확보한 상태다. 차량 전장사업은 연평균 21.6%의 고성장세가 예상되는 분야다. 모비스가 진출할 경우 이 분야에서 5천억원 이상의 외형이 추가될 것으로 기대되며 2005년에는 1조6천3백73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텔레매틱스 사업은 통신사업의 특성상 초기에는 서비스보다는 단말기 분야에서 성장성이 훨씬 높게 나타난다. 따라서 올해 모비스의 투자판단은 분기별 영업실적 호조세와 함께 3월부터 시작되는 현대차 텔레매틱스 서비스 분야의 성장성을 감안해 매수유지가 바람직하다. 적정주가 수준은 현대차 주가와의 차이를 좁혀가는 3만1천5백원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