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따라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됐음에도 연간 2백61%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저수익사업 부문이 대폭 정리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로부터 양도받은 A/S부품 부문은 매출의 60% 가량을 차지하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하고 있다. 모듈 및 핵심부품 제조부문은 중장기 성장사업으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협력 아래 적극 육성되고 있다. 주력부문인 A/S부품판매의 경우 수요기반이 확대됐다. 기아차 인수후 현대차와 기아차의 부품 표준화 작업이 진행된데다 대우차 판매부진으로 기아차와 현대차 판매량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A/S부품판매사업은 경기방어적인 고마진 사업이어서 수익기반도 탄탄한 편이다. 모듈 및 핵심부품 부문은 전략적으로 육성중이다. 앞으로 3~4년은 자동차 경기동향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현대차와 기아차의 필요에 따라 계속적으로 신규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듈 부문의 매출기여도는 점차 늘어나 매출 비중은 현재 21% 수준에서 내년엔 30%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듈사업 부문은 모듈적용 차종이 늘어나면서 점차 커지고 있다. 소나타 후속모델인 NF의 Cockpit모듈을 수주했고 Cockpit모듈과 관련해 미국 텍스트론사와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A/S부품판매사업의 매출 증가와 모듈 차종의 확대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44.7%,74.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대차에서 발생하는 지분법 평가이익 증가 등으로 경상이익 증가율도 1백40%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초 플랜트 및 중기사업부문을 한국철도차량에 양도하면서 기업구조조정을 마무리해 저수익.적자 사업구조를 벗어나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추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카트로닉스 연구소를 발판삼아 고부가가치사업인 차량전장화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일본의 알파인사와 카 오디오,자동항법장치,오디오/비디오 시스템 등 자동차용 멀티미디어 제품 제조에 관한 기술 제휴를 체결했다. 또 독일의 보슈사와 자동차 전자제동장치 제조에 관한 기술 제휴를 체결했다. 현대오토넷과 본텍을 인수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올해에도 A/S부품 판매사업의 안정성과 수익성에 모듈사업 부문의 성장성이 가미돼 매출 및 영업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엔화가치 하락 원화가치 동반약세로 특징지어지는 최근의 환율 움직임도 현대모비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수출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보수용 부품 수출이 대부분인데다 엔화부채가 많아 엔화가치 하락으로 오히려 혜택을 입을 전망이다. 특히 엔화가치 하락으로 원화가치가 동반약세를 보이고 있어 수출비중이 높은 모비스의 실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가 달러대비 1% 절하될 경우 53.6원,원화가 엔화대비 1% 절상될 경우 1.7원 정도 주가수익비율(EPS)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2조8천1백94억원의 매출에 3천7백4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EPS는 유상증자로 인한 주가희석화에도 불구하고 1백52.8% 증가한 3천6백23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예상실적은 매출 3조3천1백58억원,영업이익 4천1백22억원,EPS 4천1백57원 등이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